<p></p><br /><br />일본 관련 뉴스에 등장하는 넷 우익. <br><br>주로 인터넷에서 한류에 반대하고 혐한에 앞장서는 일본인들이죠.<br> <br>하지만 현실엔 이런 편견 없이 한국 문화를 즐기고, 양국 우호를 바라는 일본인들이 훨씬 많습니다.<br><br>일본에서 인기 아이돌인 미야자키 미호도 그런 사람이죠.<br> <br><세계를 가다> 김범석 특파원이 만났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번호표가 붙은 체육복을 입고 달고나 뽑기에 집중합니다. <br> <br> 정성 들였던 과자가 부서지자 비명과 함께 쓰러집니다. <br> <br> 드라마 '오징어게임'을 따라하며 한국을 소개하는 여성은 일본 역대 여성 가수 최다 음반 판매를 기록 중인 걸그룹 AKB48의 멤버 미야자키 미호입니다. <br> <br>[미야자키 미호 / AKB48 멤버] <br>"달고나 과자라든지, (일본인으로서) 가깝게 느껴지고. 뭔가 저도 흉내 내 볼 수 있어 연령 불문하고 한국 문화가 일본에 잘 맞는 것 아닐까." <br> <br> 독학으로 배운 한국어도 사용하면서 지난해 4월 개인 방송을 시작했습니다. <br> <br>[효과음] <br>"안녕하세요. 미호입니다!" <br> <br> 족발과 떡볶이 등 한식 먹방부터 유행어 소개, 일본인들이 잘 모르는 위인이나 역사도 소개합니다. <br> <br>[효과음] <br>"(율곡 이이와 신사임당은) 어머니와 아들 관계!" <br> <br>14살이었던 2007년 아이돌 멤버로 시작해 최고 자리에 오른 뒤 한국 오디션 방송에 참가하며 한국에 본격 관심을 가졌습니다. <br> <br> 한국에 거부감을 느끼는 일부 팬들은 등을 돌리기도 했지만 한일 가교 역할에 만족합니다. <br> <br>[미야자키 미호] <br>"심한 말을 들은 적도 있지만 그 이상으로 좋은 말도 많이 해주셔서 크게 충격을 받지는 않습니다. 정치랑 문화는 완전히 다르니까." <br><br> 냉랭한 관계속에서도 각별한 한국 사랑을 보여준 일본 톱스타들은 꾸준히 등장합니다. <br> <br>혐한 여론을 주도하는 이른바 ‘넷우익’ 세력의 압박에도 굳건하게 한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<br>[이영채 /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교수] <br>"시민 교류의 흐름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고. 일본인들은 국가 정책에 영향을 받지 않고 개성이 강해서 일본 정부가 뭐라 하든 문화적인 판단 능력은 있다고 봅니다." <br> <br> 양국의 정치 관계는 꽁꽁 얼어붙었지만 대중 영향력을 가진 이들의 관계 개선 노력은 꾸준합니다. <br> <br>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박용준 <br>영상편집: 이재근<br /><br /><br />김범석 기자 bsism@donga.com